[이 아침의 소설가] 재미삼아 쓴 추리소설로 세계적 작가된 찬호께이

입력 2023-06-29 18:32   수정 2023-06-30 02:20

홍콩중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찬호께이(陳浩基)는 문득 일이 싫증났다. 대안도 없이 사표를 냈다. 30대 초반의 일이었다.

1975년 홍콩에서 태어난 찬호께이는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셜록 홈스 전집을 읽고 빠져들었다. 그 후 일본, 유럽, 미국의 추리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때 자신이 추리소설을 쓴다면 살인자가 누군지 아무도 추측하지 못하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대학 땐 인터넷에 짧은 탐정 소설을 올리곤 했지만 순전히 취미였다.

회사를 그만둔 뒤 대만추리작가협회 작품 공모전 공고를 봤다. 첫 지원작인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이 2008년 공모전 결선에 올랐고, 이듬해엔 ‘푸른 수염의 밀실’이 1등을 차지했다. 그렇게 추리소설 전업 작가가 됐다.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차기작으로 찬호께이의 2017년 장편 <망내인>을 6부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망내인>은 인터넷에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자살한 동생의 언니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해커에게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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